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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변화의 시작점 COP28: 핵심 내용을 한눈에

안녕하세요 크레비즈인증원입니다. 이번 포스팅인 COP28을 시작으로 앞으로 ESG 및 ISO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을 꾸준히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간중간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ISO와 관련된 꿀팁 들을 기획하여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COP28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너무나 방대하고 내용 자체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쉽고 간략하게 핵심만 정리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ddri

 

 

역사적인 성과와 한계점이 공존했던 COP28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11월 30일에 개최되어 계획된 폐막일을 하루 넘긴 12월 13일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COP28은 개최지의 논란, 파리협정 6조 세부지침 합의 실패,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부재 등 여러 한계점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라는 단어가 기후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하고 10년 안에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시작한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역사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약 2주간 치열하게 진행되었던 COP28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op28

 

COP28이 뭔가요?

COP는 '당사국 총회'의 약자로, 여기서 '당사국'은 1992년 유엔 기후 협약에 가입한 국가를 의미합니다.

COP28은 각국 정부가 미래의 기후 변화를 제한하고 대비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28번째 연례 유엔(UN) 기후 회의입니다. COP28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열렸습니다. 2023년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루 미루어져 12월 13일에 폐막하였습니다.

 

 


 

그래서 누가 참석했나요?

이번 회담에는 198개 당사국 관계자, 정부기관, 산업계, 학계, NGO 등 약 100,000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다만 참석자 중 석탄, 석유 및 가스 산업과 관련된 약 2,400명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일각에서는 화석 연료 그룹의 영향력이 COP28에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주요 참석자 명단을 살펴보면 영국 총리 리시 수낙,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등으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 직접 참석하지 않고 양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조홍식 기후환경대사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 구성된 114명의 대표단이 참석하였습니다.

 

 
ⓒgulfnews

COP28이 중요한 이유

COP28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 기온상승 제한을 핵심 목표로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는 2015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약 200개국이 합의한 목표입니다. 유엔의 기후 관련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파리협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가 약 2.7℃ 정도 온난화될 것이라는 유엔환경계획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유엔은 국가들의 기온 상승제한을 위한 성과가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대로 간다면 산업화 이전 대비 1.5℃ 기온상승 제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cop28

개최지가 논란이 된 이유

아랍에미리트는 세계 10대 산유국 중 하나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술탄 알 자베르가 이번 COP28 의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석유는 가스나 석탄과 마찬가지로 화석 연료입니다. 화석 연료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와 같은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입니다.

자베르의 석유 회사는 이번 10년 동안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몇 언론사들은 아랍에미리트가 COP28 개최국으로서의 역할을 이용해 새로운 석유 및 가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rishtimes

기후 총회 역사상 최초로 언급된 '화석연료'

각국은 기후 총회 역사상 최초로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번 COP28은 파리협정 체결 이후 전 지구적 이행점검 결과를 검증하는 첫 번째 자리였습니다. 총회 기간 동안 일련의 회의를 통해 다양한 부문에서 이루어진 진전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당사국들의 향후 기후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채택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 개최된 COP27에 이어 반쪽짜리 합의에 불과하다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바로 초안에 존재했던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이라는 표현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transition away)”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국이 행동을 취하도록 강요하지 않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 부터의 전환
(transition away)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파리협정 당사국들이 파리협정 목표(산업화 이전 대비 1.5C 기온상승 제한) 달성 경로를 얼마나 성실히 이행했는지 점검하는 체계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에 관한 서약

이번 협약에는 123개국이 2030년까지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의 용량을 3배로 늘리고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를 2배로 높이겠다는 글로벌 목표가 발표되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2위를 차지하는 메탄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제로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에 관한 서약’에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3위인 인도, 주요 석유·천연가스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서명하지 않아서 큰 한계점을 남겼습니다.

 

ⓒapnews

 

COP28의 큰 성과 중 하나 '손실과 피해기금'

 

 

COP28이 진행되면서 '손실과 피해기금'의 자금 지급 시작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였습니다.

UAE, 미국, 일본, 독일 등이 기금에 대한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 기금은 과거 온난화의 주범인 선진국이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국가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기후 재정 약속은 약 839억 달러입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서 만들어진 기후기금은 총 6개입니다. 이 중 손실과 피해 부문은 7억 9,2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서도 명확한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COP28 합의문을 살펴보면 개발도상국의 필요와 배출량 감축을 위해 제공되는 자금 사이의 "증가하는 격차"를 강조하지만, 선진국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또한 구체적인 재원 출연 시기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도 성과에 대한 아쉬움을 보태었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까?

 
ⓒmase

 

기후행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국가와 기업이 실제로 필요한 변화를 이루지 않고도 기후변화 대응을 홍보하는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이번 COP28에서 '탈화석연료 명문화','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등 청정에너지 전환 논의'가 되었다는 점과 '손실과 피해 기금'의 공식 출범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제시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와 같이 COP와 같은 정상 회의는 국가적 조치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합의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일례로 COP21에서 합의된 1.5℃ 기온 상승 제한은 "보편적인 기후 행동"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전 세계가 여전히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기후 행동"을 통해 온난화 수준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COP28의 성공, 실패 여부는 지금 판단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단지 이번 COP28을 통해 지구와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기를 소망해봅니다.